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약 5개월간 국민건강보험공단 청년인턴을 한 싱입니다 :)
코로나에 취업난에 인턴이 금턴인 요즘 정말 운좋게 붙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건보인턴이 이례적으로 공채보다 먼저 떴죠?
서류지원은 끝났지만 차후에 지원하실 분들을 위해 인턴 준비과정과 합격 후기를 써볼까합니다.
아직 면접도 남아있으니까요! 후후 그럼 시작해볼까요?
자격사항
먼저, 부끄럽지만 지원 당시 저의 자격사항(정량적인 스펙과 경험사항)을 말씀드릴게요.
1. 스펙
지원당시 저의 정량적인 스펙은 토익 820/한국사1급/컴활1급 이였습니다.
토익은 만기되는 바람에 부랴부랴 준비해서 봤고, 한국사는 공기업 준비하기 전인 2018년, 컴활은 2019년 11월에 취득했습니다.
2. 경력/경험
자, 여러분! 제가 그 유명하고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무경력'의 대표자입니다. 하핫
아르바이트는 대학교 다닐때 다들 하는 아르바이트 수준 정도였구요, 학과사무실 근로장학생으로 일한 것을 제외하면 경력이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자기소개서
다음으로는 애증의 자소서입니다. 미리 알려드리자면 저는 자소서쓰는게 두렵고, 어렵고, 열받고(?) 했던 사람 중 하나에요:(
하지만 건보 인턴은 정말 꼭! 하고싶었어요. (왠지 꼭 그래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확! 왔어요..)
그래서 없는 경험을 쥐어짜내가며 자소서를 정성껏, 제 혼을 갈아넣어서 썼어요. 그리고 고치고, 또 고쳐서 제출했습니다.
제가 지원할 당시 항목은 3개로, 다음과 같습니다.
1. 공동체 속에서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타인의 의견을 수용했던 경험에 대하여 자유롭게 기술하세요. (최소 300자, 최대 500자 입력가능)
2. 공동체 생활 중 관습적으로 진행되었던 것(프로세스, 규칙 등)을 바꾸거나 개선했던 경험에 대하여 자유롭게 기술하세요. (최소 300자, 최대 500자 입력가능)
3. 본인의 약점 한 개와 취업을 위한 일반적인 스펙(자격증, 어학, 학점 등) 외에 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에 대하여 자유롭게 기술하세요. (최소 300자, 최대 500자 입력가능)
2021년 건강보험공단 체험형인턴 자소서 항목을 확인해보니 이렇게 변경되었네요.
1. 본인과 상반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여 설득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1000byte)
2.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발생했으나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했던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1000byte)
3. 소속집단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구성원에게 도움을 주었던 경험에 대해 기술하시오.(1000byte)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건보가 좋아하는 조직지향, 협업의 뉘앙스는 비슷한 것같아요:)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기때문에 '이건 꼭 이렇게 써야한다'는 답은 없지만 저는 건강보험공단 자소서를 이렇게 썼습니다.
첫째, 소제목을 썼습니다.
소제목은 길지않게, 제 경험의 핵심만 썼습니다. 내용을 보여드릴 순 없지만 3번 항목의 소제목은 "점검을 통한 실행력 보완" 이라는 짧고 굵은 소제목을 썼어요.
둘째,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모두 썼습니다.
제가 처음 자소서 쓸때 많이 실수했던 것이 있는데요, 예를 들면 항목에 '~설득했던 경험을 기술하시오' 라는 항목이 있으면 면 경험중에 그냥 설득했던 경험을 작성했어요. 무슨말이냐? 하실 수 있는데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제가 썼던 1번 항목에서 '공동체 속에서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타인의 의견을 수용했던 경험' 을 기술할 때, 단순히 의견을 수용한 경험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와 같이 분리해서 구조화해서 썼습니다.
1. 공동체 속에서 중요한 일을 결정한 경험
2. 내 의견과 다른사람의 의견이 충돌한 상황설명
3. 어떠한 과정을 통해 생각/행동하고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게되었는지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분리해보면 세부분으로 나눠지는데, 이렇게 구조화해서 쓰면 500자 맞추기도 쉽고, 주변에 보여줬을 때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온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셋째, '입사후~하겠습니다.' 를 쓰지 않았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러 매체와 현직자들로부터 인턴은 '어떤 직무역량을 발휘해 기여하겠다' 는 내용이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체험형 인턴은 직무를 경험하고, 배우고, 서포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험을 통해 배운점에 더 초점을 맞춰 썼습니다.
정답은 아니기에 이사람은 이렇게 썼구나~ 하고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드릴게요 :)
별것 아닌 팁을 이렇게 길게 썼다니.. 그래도 도움이 되는 분들도 있을거라 믿어요!
tmi를 조금 써보자면, 건강보험공단 오픈카톡방에 들어가보면 '토익점수가 낮은데 써봤자 떨어질까요?', '자격증 없어도 붙으신분들 있나요?' '경험이 쓸게 너무 없어요ㅠㅠ', 등 수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정말 정말 많았습니다. (예전의 내얘기..)
또, 인턴은 스펙컷으로 자른다더라, 자소서가 중요하다더라, 여러 카더라정보가 있는거 모두 아시죠?
하지만 함께 일했던 인턴동기들의 정량적 스펙은 전부 달랐고 자소서도 구경(?)해봤는데 각각 느낌도 정말 많이 달랐습니다.
그러니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꼭! 드리고싶은 말씀이 있어요. 지원하는데 돈이 들지도 않고, 지금 당장 경험을 쌓을 수도 없으니 일단 지원하세요! 지원하신 분들 모두 합격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음에는 제가했던 면접준비과정과 합격후기를 들고 돌아올게요. 면접전까지..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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